[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선 개인과 기업의 지식재산이 보장받은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1일 외국인투자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개방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새 정부의 노력을 믿고 한국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부터 1시간 40분간 진행된 이번 오찬에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 상공회의소 대표와 지멘스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등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 등 19명이 참가했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안심하고 투자하려면 무엇보다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경제 운영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에 대해 "이것은 법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집행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 개인과 기업의 창의력과 지식재산이 보장받는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지지의사를 표하는 등 화답했다. 에이미 잭슨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는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한국 정부와)항상 긴밀하게 협력을 해왔다"며 "미국 본사들에도 계속해서 여기에서의 사업 여건에 대해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로 헬터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대표도 "유럽 기업들은 미래전망에 대해 아주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투자확대를 약속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종갑 지멘스코리아회장은 "한국에 발전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회사 중 최고 수준의 외국인 기술자를 가장 많이 유치할 것이며 새로 설립될 회사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외국투자회사 중 관할지역이 가장 넓은 본질적 의미에서 지역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 마하셔 S-오일 대표는 "앞으로 한국 투자를 4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독일 바스프社가 올 상반기 중 전자소재 아태지역 본부를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할 계획임을 발표한 것과 스웨덴 볼보社가 경남 합천에 굴삭기 종합시험 개발센터 기공식을 갖고 차질없이 투자를 이행하겠다고 발표한 내용도 소개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