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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외투기업 만나 '셀코리아' 선제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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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美·유럽 상의, 이베이·구글·GE 대표 등 만나 '안보상황' 등 설명할 듯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김혜원 기자]"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같은 메시지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안보위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은 11일 주한 외국인투자기업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새 정부의 경제방향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와 틸로 헬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대표가 참석하며 기업에서는 박주만 이베이코리아 대표,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 로랑 로티발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 등 12명이 초청 받았다. 정부쪽에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이 나온다. 청와대에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 외교안보 비서진 및 조원동 경제수석이 배석한다.


간담회는 이미 3주전 정해진 일정이지만, 최근 북한 도발 위협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다독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 문제를 차분하고 주도면밀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 위기가 고조된 지난 수일간 상황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음은 분명해 보인다. 3일 이후 9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했다. 금액은 1조 8144억원에 달한다. 10일은 520억원 순매수로 매도공세가 주춤해졌지만, 대세 반전이라 보기는 이르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이달 들어 8일까지 2조5000억원 순매도 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쳐 3조원가량이 한국을 '탈출'한 것이다.


경제부처도 외국인투자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136억 달러로 사장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이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발표된 올 1분기 통계치는 북한 위기 영향이 일부만 반영돼 예년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북한 위기에 대해 정부와 투자자 모두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과의)대면접촉이나 홍보를 강화해 외국인 투자유치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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