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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기독교-이슬람 종교 갈등으로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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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카이로 근교에서 6일(현지시간) 기독교인과 이슬람 신자들이 충돌해서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이집트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6일 양측간의 갈등으로 기독교 성향의 콥트교도 4명과 이슬람 신자 1명이 사망했다. 양측의 갈등 상황에서 총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다수의 사망사태가 발생한 이번 사건은 성난 이슬람 신자들이 콥트교도 소속 시설들을 습격해, 육아시설 등 기독교 관련 시설 등이 불에 태우는 과정에서 벌여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은 전날 기독교 성향의 어린아이들이 이슬람 사원에 낙서를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들이 그린 낙서는 나치의 휘장과 비슷한 문장을 그렸다. 이슬람 신자들은 아이들이 그린 낙서를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로 보고, 이슬람에 대한 적대 행위가 이뤄졌다고 파악해 보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 대통령실은 사망자들에 조의를 표하며, 어떠한 형태의 종교간의 갈등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이집트의 단결을 해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이집트 국민들간의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기독교인과 이슬람인 사이의 갈등은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자로 끌어내린 이후 그동안 억눌려왔던 이슬람 강경파들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격화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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