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3억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금융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출 2억4000만달러, 보증 6000만달러 수준이다.
이 사업은 UAE 타윌라 산업단지 내에 있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공장에 1100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설계 및 자재 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은의 '한국형 히든챔피언사업'의 대상기업인 비에이치아이가 발전용 주기자재인 폐열회수보일러를 납품하는 점도 수은이 금융지원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비석유부문 플랜트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사업의 입찰단계부터 적극적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현재 UAE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부문에 치우친 경제구조 개편과 산업기반 다각화를 위해 비석유부문 플랜트 건설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제공으로 우리 기업들이 석유화학 분야와 더불어 중동 지역에서 점차 비중이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비석유부문 플랜트 사업에도 활발히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수은은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와 플랜트 시장에서 쌓은 금융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다양한 플랜트 건설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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