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1명꼴로 전체 9.9%..전년보다 3%P 감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해 금융권 종사자 10명 중 1명은 연봉이 1억원을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0명 중 13명꼴이었던 1년 전 조사에 비해 3%포인트 가량 감소한 수치다.
4일 금융위원회의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보고서(2012)’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종사자 중 억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전체의 9.9%였다. 1년 전 실시한 조사에서 억대연봉자 비율은 12.8%였다. 1년 새 금융권 억대 연봉자가 2.9%포인트 가량 줄어든 셈이다. 금융권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등의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고액 연봉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액 연봉자 비중은 감소한 대신 ‘소액(?) 연봉자’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금융권 종사자 중 연봉이 2500만원 미만인 이들은 전체의 17.3%로 1년 전 조사 당시의 10.4%에 비해 7%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 밖에 연봉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19.4%,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이 24.1%를 기록해 금융권 종사자 중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직무별 연봉 수준을 분석한 결과, 투자은행 직무에 종사하는 이들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았다. 전체 투자은행 직무 종사자 중 19.4%가 억대 연봉을 받았다. 다만 전년 조사치에 비해서는 6%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보고서는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자문, 자기자본투자(PI),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투자은행 업무로 분류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금융위원회의 용역으로 한국능력개발원의 조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7개 금융업권 총 1041개사가 조사 대상이다. 대상인원은 외국계 금융사를 포함해 총 14만8935명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60.1%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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