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현대홈쇼핑이 지난 한 주(2월25일~28일)간 시가총액 규모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홈쇼핑이 유통 채널 중 가장 양호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홈쇼핑 업체들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주 12만2500원에서 13만6000만으로 1만3500원(11.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9700원(5.25%), CJ오쇼핑은 1만5500원(5.32%) 올랐다.
현대홈쇼핑의 지난주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는 올 들어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상승률을 제외한 현대홈쇼핑의 올 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23%로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12만1000원에서 12만2500원으로 1500원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15만2500원에서 18만4500원으로 3만2000원(20.98%) 뛰었고 CJ오쇼핑은 26만9200원에서 29만1000원으로 2만1800원(8.09%) 상승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홈쇼핑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주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경쟁업체들이 오를 때 못 오른 현대홈쇼핑이 갭 매우기에 나섰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올해 홈쇼핑의 실적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출 수수료 문제 완화도 홈쇼핑 관련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대 하나대투 연구원은 "그동안 홈쇼핑 업체에 부담을 주던 송출 수수료 문제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송출 수수료 인하에 따라 향후 실적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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