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5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최근 홈쇼핑 업계 내 상대적 열위의 취급고 증가율과 낮아진 영업이익률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여영상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취급고 증가율이 크게 낮고 홈쇼핑 업계 내 가장 높았던 영업이익률도 처지기 시작했다"면서 "TV쇼핑 부문의 취급고 부진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는 경쟁사와 달리 TV쇼핑의 취급고는 제로성장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에 그친 6419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3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여 연구원은 "인터넷쇼핑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지만 TV쇼핑 부문은 1% 증가에 그쳤다"면서 "매출 거래 형태 인식차이에 따라 부과된 추징금 542억원이 반영되며 세전이익은 2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홈쇼핑 사업의 턴어라운드는 2014년 이후부터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도 낮다는 판단이다. 여 연구원은 "다만 올해 인하우스 카드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과 HCN(SO 수수료 인상), 한섬(하반기 신규 브랜드 도입 및 현대백화점 시너지)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경우 주당순이익(EPS) 개선폭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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