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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근무한 할머니 승무원, '아름다운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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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근무한 할머니 승무원, '아름다운 은퇴' ▲ 아메리칸 항공에서 53년간 승무원으로 일한 바바라 버켓(72)이 은퇴 파티를 열었다.(출처: 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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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아메리칸 항공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승무원이 동료들의 축하 속에 은퇴식을 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항공에서 53년간 근무한 바바라 버켓이 영국 히드로행 비행을 끝으로 은퇴 파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마지막 비행을 마친 뒤 마이애미 보인턴비치의 집으로 돌아왔다. 동료들이 준비한 은퇴기념 케이크에는 1960년에 촬영된 바바라의 사진과 함께 "감사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바바라는 승무원으로 살아 온 지난날을 떠올리며 "어릴 때 부모가 나를 볼티모어 공항에 데려갔다. 그곳에서 나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승무원들을 봤는데 그들은 너무도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53년 근무한 할머니 승무원, '아름다운 은퇴' ▲ 바바라의 은퇴를 축하하는 케이크에 "감사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녀의 젊은시절 사진이 담겨 있다.


바바라가 본 비행기는 아메리칸 항공기였고, 1960년 7월29일 승무원 훈련소를 졸업한 그녀는 꿈에 그리던 아메리칸 항공의 승무원이 됐다.


승무원으로 근무한 지난 53년간 바바라는 하와이, 일본,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무려 8000편 이상의 비행을 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엔 마이애미와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구간을 탑승했다.


그녀가 승무원이 될 당시에는 승무원 관련 규율이 엄격해 몸무게 제한은 물론 결혼을 했거나 32살이 넘으면 근무가 어려웠다. 하지만 여성 승무원에 대한 권리가 사회적으로 신장되면서 1990년대 들어 제한 규정이 거의 사라졌다.


그녀는 "난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아이를 낳는 것을 본 적도 있다"며 "내 일과 사람들을 사랑한다. 비행기에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라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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