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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금리 내릴 것" 채권 연일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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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국고채 3년물 역대 최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채권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이달 들어 금리가 연일 최저점을 경신 중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배경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2.65%, 2.76%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물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지난 19일 2.69%, 21일 2.68%에 이어 3번째로 최저금리를 갈아치웠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값 상승을 의미한다. 현재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역대 최대로 비싼 상태라는 소리다.

금리가 급락하며 기존 3년물에 이어 5년물에서도 기준금리(2.75%)와의 역전금리가 나타날 기세다. 역전금리는 통상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할 때 나타난다. 이미 3년물 금리는 지난달부터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26일 5년물과 기준금리 간 금리 차는 0.0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다음달 열리는 박근혜 정부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과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를 내다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늦어도 1분기 내로는 금리를 내리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외국인이 연일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는 것도 채권 강세의 한 요인이다. 선물 값 상승이 현물 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만계약가까이 순매수하며 선물 강세를 이끌고 있다. 거래대금으로는 4조3000억원이 넘는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탈리아 총선에서 현 집권세력이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이끌었던 개혁정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는 등 유로 위기감이 커진 것도 한 원인"이라며 "대외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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