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프리워크아웃의 실적이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실적을 회사평가에 적극 반영하고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활성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자체 프리워크아웃 실적은 10조3830억원, 15만5000건을 기록해 전체 가계대출 잔액(465조5000억원)의 2.2%를 기록했다. 프리워크아웃이란 단기연체자(1∼3개월 미만 연체자)의 채무를 신용회복위원회와 채권금융회사 가 협의를 거쳐 조정해주는 제도로,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권고이래 각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해왔다.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 프리워크아웃 실적은 각각 9조4366억원(8만5000건), 9464억원(7만건)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분할상환대출의 거치기간 연장, 주택담보인정비율(LTV)한도 초과대출 만기연장, 상환방식 변경(일시에서 분할, 일시에서 만기지정상환 등)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적극적 프리워크아웃 수단인 상환방식 변경은 금감원이 적극 권고한 하반기 9118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대비 14.5% 늘었다. 채무재조정 효과가 가장 큰 이자 감면·유예는 하반기 242억원으로 상반기(28억원) 대비 760.7% 급증했다.
가계신용대출 프리워크아웃 역시 하반기 실적이 5065억원(3만7000건)으로 상반기(4395억원, 3만3000건)에 비해 15.2%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조9372억원으로 실적이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1조9928억원), 농협은행(1조1886억원), 기업은행(1조9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씨티은행으로 2112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향후 프리워크아웃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금융회사 사회적 책임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별로 차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추진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상환방식 변경과 이자 감면·유예 등과 같은 적극적인 채무조정 수단을 확대해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리워크아웃 실적을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평가 때 반영해 금융회사가 서민 금융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저신용·저소득계층 또는 기존 대출한도가 소진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대출상품 및 다양한 구조의 신용대출 상품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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