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2개교 추가 지정 계획, 예산 나눠먹기 비판도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지역 학력향상선도학교 가운데 인천여고가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돼 기숙사 건립비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6일 2011년부터 시작된 10개 학력향상선도학교(고교) 중간평가 결과 인천여고가 탁월, 논현고·세일고·부평고·원당고가 우수, 인천고·제물포고·계산고·가림고·신명여고가 보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시와 함께 구성한 교육발전협의회에 40억원의 기숙사 건립비 지원 학교로 인천여고를 추천키로 했다.
학력향상선도학교는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전국 최하위권인 지역 학력을 끌어올리기로 하고 권역별로 10개 학교를 선정해 매년 4억원(시 2억원, 시교육청 2억원)을 4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평가에서 학력향상선도학교는 중간 수준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고 진로진학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역 고유의 학력향상 모형을 정립할 가능성이 높지만 권역 내 다른 학교들과 공유할 아웃리치 프로그램 운영은 미숙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반영해 학력향상선도학교에 대한 전문가의 지속적 컨설팅을 실시하고 학교별 여건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키로 했다.
또 권역 학력신장 선도라는 취지에 맞도록 학력향상선도학교별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특화해 공유를 활성화하고 권역별 교원 공동연수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전체 예산 범위 내에서 학력향상선도학교 2곳(원도심 1교, 광역 1교)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어서 당초 약속과 달리 기존 학교의 지원예산을 줄이는 나눠먹기라는 비판과 함께 학교 간 과당경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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