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다임러,BMW판매호조, 유로, 노동시장개혁·기술의 합작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차들이 올해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유럽 국채위기속에서도 불황을 모를 정도로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서유럽에서 출고되는 자동차 두 대 중 한 대가 독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UBS은행은 추정치를 인용해 독일은 2000년 서유럽에서 제조된 승용차와 경트럭의 30%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이 비율이 44%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UBS는 서유럽을 옛 공산권 국가와 터키를 제외한 나머지 서유럽 지역으로 규정했다.
이는 올해 서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약 20%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운 터라 더욱 의미심장하다.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의 비중은 각각 16%,15%,12%,5%에 그쳤다.
독일차의 약진은 모국인 독일을 세계시장 확장의 기반으로 삼는 폴크스바겐(VW)과 다임러,BMW 등 독일 3대 자동차 기업의 힘 덕분이라고 FT는 평가했다.
또한 1999년 도입된 단일 통화 유로도 한몫을 했다.유로존을 단일 통화권으로 묶음으로써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스페인 등 경쟁력 회복을 위한 평가절하 능력이 부족한 국가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게 했다고 FT는 설명했다. 과거 독일은 다른 나라에 비해 고평가된 마르크화 때문에 수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유로 도입에 따른 평가절하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FT는 또 독일은 2000년부터 노동시장개혁을 단행한데다 엔지니어링과 자동화,금속공학 등의 분야의 기술발전의 과실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의 조사회사인 유로정책포럼의 그레이엄 마더 의장은 “자동차 통계를 보면 유로가 독일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반면, 경쟁국들은 호된 도전에 직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호조는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FT는 분석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추정치에 따르면,VW과 다임러,BMW의 2012년도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각각 6.9%와 7.6%,10.6%로 PSA푸조(-4.5%)와 르노(-0.3%)는 물론 2.8%를 기록한 피아트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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