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의정부경전철 환승할인제 도입 시 '손실보전금' 일부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는 환승할인 손실비용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경전철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승할인 손실보전금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경기도는 이번 결정에 따라 올해 의정부경전철에 20억 원 안팎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용인경전철 환승할인제가 도입될 경우 동일한 비율(손실금의 30%수준)로 손실보전금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5일 "의정부경전철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환승할인 비용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정부경전철 환승제가 도입되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경기도가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손실보전금 30%를 지원해주기로 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환승할인제를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번주 중 손실보전금 분담 비율 등 최종안을 마련해 경기도에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의정부경전철에 환승할인제가 도입될 경우 올해 70여억 원의 손실보전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30%의 손실분담 비율에 따라 21억 원 가량을 부담하게 된다.
의정부경전철에 환승할인이 적용되면 현재 1300원인 요금이 350원으로 대폭 줄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의정부경전철이 1개월 간 환승할인 행사를 실시한 결과 월 평균 1만1416명이던 승객이 3만200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해 7월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목표치인 7만9000명의 17%인 1만2000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전철 운영사인 의정부경전철(주)은 지난 6개월 동안 120억 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파산 위기에 놓인 상태다.
경기도는 용인경전철도 내년 1월부터 환승할인제 도입을 검토함에 따라, 30%의 손실보전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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