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때 낙하산 지적받은 사람들은 빼고 일부 인원만 인사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지난해 국정감사 자리에서 낙하산 인사 지적을 받은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 손창록·사진)가 당사자는 남겨 둔 채 일부 인원만 조직 개편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기유통센터는 새해를 맞으면서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일부 직원들이 자리를 옮기고 부서 이름이 바뀌는 등 중기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센터 임원들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기유통센터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 있는 직원정도만 자리를 옮겼다"며 "임원진까지 포함되는 인사이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중기유통센터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낙하산 인사' 지적을 받았다. 전 의원은 행복한백화점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비상식적인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1~2년 새 주요 임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고 업무 관련성이 없는 인사들이 각 유통센터의 상임감사와 관리이사 등 요직에 임명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기유통센터는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제품 판매 논란에 이어 홈페이지 개편 이유로 담당자별 연락처를 없앤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중기유통센터 한 관계자는 "임원진들이 일주일에 한두번 사무실에 들를 정도로 현장에서 지낸다. 중소기업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아달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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