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외국인들이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체 시총 1135조1912억원 가운데 외국인은 392조5185억원, 34.5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말에 비해 1.72%P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은 지난달 1조888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작년 17조4621억원을 순매수해 시총 비중이 늘어났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 2004년 41.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외환위기 당시인 2008년 28.74%로 감소했었다. 그 이후 외인 비중은 다시 늘어나면서 작년말에 34%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 비중이 45.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통신업(42.73%), 운수장비(36.86%), 금융업(35.47%), 철강금속(34.82%) 순이었다.
특히 기계업은 외국인이 2011년말 보다 4.54%P 많은 시총을 보유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의료정밀업은 2.48%P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 지분이 높은 상위업체로는 한라공조가 86.51%에 달했으며, 이어 한국유리(80.46%), DGB금융지주(75.02%), 쌍용차(72.66%), 일성건설(71.46%)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아비스타로 외국인 지분이 23.57%에서 47.95%로 24.38%P 증가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70.72%에서 19.36%로 51.36%P 줄어, 가장 많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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