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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 무르시 시위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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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집트에서 1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충돌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인 수천 명은 이날 금요예배를 마친 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민주화 성지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으로 행진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 바로 앞에서 최근 포트사이드와 수에즈에서 벌어진 유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대통령궁 문에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최근의 시위 사태속에 시위대가 대통령궁 코앞까지 들이닥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고 20명을 체포했다.


보건 당국은 시위대 1명이 가슴과 이마에 총을 맞아 숨졌고 지금까지 5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무르시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는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와 포트사이드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시위는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 무르시 반대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60명 이상이 숨지고 정국이 매우 불안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


포트사이드에서는 지난달 26일 축구 참사에 연루된 피고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반발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민간인 39명, 경찰관 2명이 숨졌고 수에즈와 이스마일리아에서도 혁명 발발 2주년 때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평화로운 시위를 존중하겠다"며 모든 정치 세력에 폭력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이집트 정부는 포트사이드, 수에즈, 이스마일리아 등에 지난달 27일 3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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