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마트는 크기가 작아 명절 선물세트 물량으로 활용하지 못한 '못난이 옥돔'만을 모아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옥돔은 제주도 서귀포, 성산포 등의 해역이 주요 산지로 해수 온도가 내려가는 겨울이 되면 단백질을 축적해 11월부터 이듬해인 4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추를 달아서 가라앉히고 차례로 거두어 올리면서 낚인 고기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잡기 때문에 어획량이 많지 않아 고급 어종으로 취급되는 생선이다. 주로 겨울철 구이용으로 즐겨 먹으며,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렇듯 제철임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을 맞아 옥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절 제수용 또는 선물세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큰 사이즈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설 명절이면 옥돔도 200g 내외의 큰 사이즈 상품의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100g 내외의 옥돔은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겨울에는 매서운 한파로 조업이 부진해 옥돔 출하량이 작년보다 30% 가량 감소해 산지 시세도 16% 가량 오른 상태다.
롯데마트는 선물세트 물량으로 활용하지 못한 작은 옥돔을 모아 다음달 3일까지 '제주 옥돔(100내외·냉동)'을 4마리 1만원에 판매한다. 크기가 작아 아이들 반찬용으로 먹기 간편하며 4마리 1팩으로 구성해 3~4인 가족이 먹기에도 양이 적당하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맛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크기가 작아 명절 선물세트로 활용하지 못해 수요가 적은 옥돔만을 모아 행사를 준비했다”며 “고급 어종인 옥돔을 제철을 맞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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