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아시아 증시가 23일 보합권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전날 소폭이나마 상승마감됐고 장 마감후 발표된 구글, IBM, AMD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아시아 증시에 큰 힘이 되지 못 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이번주 들어 엔화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린 탓에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8% 하락한 1만627.4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7% 밀린 895.0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 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BOJ 회의 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데다 BOJ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BOJ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1%에서 2%로 상향조정하고 무제한 자산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자산 매입 이행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의 이시가네 기요시 선임 투자전략가는 "BOJ 통화정책 조치는 이미 예상됐고 주가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 후 주가가 브레이크 없이 상승한만큼 약간 수익을 실현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엔화 강세 탓에 닛산 자동차, 히타치, 도요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가 2% 안팎 약세를 나타냈다.
CLSA 아시아퍼시픽 마켓츠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지바은행은 3% 가량 올랐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 공방 중이다. 한국시간 오전 11시1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1% 오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0.1%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1% 오르고 있는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1% 밀리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3% 상승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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