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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장착하니 사고가 17.7%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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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효과..법인택시 교통사고건수 감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자동차에 블랙박스를 달면 사고가 감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법인 택시의 교통사고건수는 2만4692건에 달했으나 2008년부터 블랙박스 설치가 시작된 이후인 2011년에는 2만331건으로 17.7%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운전에 보다 주의하게 돼 사고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블랙박스는 자해공갈단의 협박이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결정적 역할을 해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특히 목격자가 없는 교통사고, 신호위반사고, 주차시 뺑소니사고에서 증거자료로 활용돼 범죄예방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블랙박스 설치 차량에 대해 자동차보험료를 3~5%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해 말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1345만명 가운데 9.8%(132만명)가 블랙박스를 달아서 보험료를 할인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랜 시간 주차하면서 주차감시를 위해 시동을 끄고 블랙박스를 켜놓는 경우 자동차의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는 만큼 CCTV가 있거나 지하 주차장과 같이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는 주차감시 모드를 해제하거나 보조배터리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블랙박스 순기능을 감안해 자동차 제조업자에게 의무적으로 블랙박스를 달도록 하는 내용의 '교통안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중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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