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손대고 싶은 강렬한 유혹…정권따라 정부조직 뗏다 붙였다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 18대 대통령선거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선거공약으로 걸었던 '미래창조과학부', '기회균등위원회'의 신설과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의 부활 등에 대한 다양한 조직개편안이 제시되고 있다.


현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 부처의 신설 및 통폐합 과정을 통해 '작은 정부'를 지향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경우 기존 정부조직개편안과 달리 '큰 정부'를 지향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5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민주화 이후 대통령선거를 통해 새롭게 출범했던 역대 정부들은 시대적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정부혁신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조직개편의 일차적인 목표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구현에 있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조직의 효율성과 민주성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문민정부의 조직개편은 3차에 걸쳐 이루어 졌으며, 정부 말기에는 14부 5처 14청으로 개편됐다.

1993년 1차 개편에서는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를 통합해 문화체육부로 하였으며,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발전의 기반 확충을 추진하기 위해 종전의 상공부와 동력자원부를 통합해 상공자원부로 개편했다. 1994년 국제화,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실시된 2차 개편에서는 국가의 재정정책과 예산 기능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정책의 자율성.창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했고 세계화 역량 및 통상지원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공자원부를 통상산업부로,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환경처를 환경부로 격상했다.


마지막으로 1996년 2월에 단행한 3차 개편에서는 공업진흥청을 폐지하고, 중소기업청을 설치했으며 8월에는 해양수산부와해양경찰청을 신설하는 한편, 수산업무를 해양수산부로 이관함에 따라 농림수산부의 명칭을 농림부로 변경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문민정부와 마찬가지로 총 3차에 걸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차 개편에서는 정부조직을 17부 2처 16청으로 개편했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기획예산위원회를 신설했다.국무총리실에 법제처와 국가보훈처가 차관급 부서로 흡수됐다. 정무 제1장관과 제2장관이 폐지되고, 제2장관실은 대통령 직속의 여성특별위원회의 사무처로 변경했다.


재정경제원을 재정경제부로 개편하고, 그산하에 예산청을 신설했고 외무부는 통상교섭기능을 강화해 통상교섭본부를 신설하고 명칭을 외교통상부로 했다. 내무부와 총무처를 행정자치부로 통합했으며 통상산업부는 산업자원부로 개편했다. 2차 개편에서는 1차 개편시 의견조정 실패로 불가능하던 일부 조직의 개편을 통해 인사기능을 대통령에 집중하고,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하여 기획예산처를 신설하고, 중앙인사위원회도 신설했다.


3차 개편에서는 정책간 연계성과 일관성확보 및 종합 조정기능의 강화를 위해 경제및 교육부서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여성의 사회적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여성부를 신설해 18부 4처 16청으로 재편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은 최소화하고 주로 기능조정을 활용했다. 보건복지부의 보육서비스 기능을 여성가족부로, 기획예산처의 행정개혁기능을 행정자치부로 이양했다.소방방재청과 방위사업청을 신설하는 한편, 철도청을 공사화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의 총괄,조정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1)을 신설해 18부 4처 18청으로 개편했다.


"작고 유능한 실용정부"의 설계를 목표로 추진된 이명박정부의 조직개편은 2008년 2월 29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15부 2처 18청으로 확정됐다. 부총리제를 폐지하고, 법제처장 및 국가보훈처장 직급을 차관급으로 조정했고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기획재정부"로 통합했다.


금융정책 및 외국환 거래 건전성 감독, 금융정보 분석 기능 등은 "금융위원회"를 신설해 조정했고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의 정보기술 산업정책, 과학기술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정책을 통합하여 "지식경제부"를 신설했다. 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정책.규제기능과 방송위원회의 방송정책.규제기능을 통합해 대통령소속으로 "방송통신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밖에 각 부처의 기능을 통폐합해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원회로 개편했고 일본의 특명담당대신, 독일의 연방특임장관 등을 모델로 국무총리 산하에 "특임장관"을 신설했다. 2010년 9월, 2차 조직개편을 통해 청와대의 정책실장 및 일부 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보건복지가족부의 청소년 및 가족기능을 분리해"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로 개편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행정위원회로 전환했다.


입법조사처는 역대 정부의 조직개편은 대체로 ▲정부부처의 기능및 업무의 정확한 현황 분석이 부족했고 ▲부처입장을 대변하는 장으로 변질됐고 ▲사회적 공감대를 폭넓게 가져오지 못했고 ▲큰 틀만 유지한 채 조직내 기능및 부서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평가는 부재해 추후에 관련 직제및 산하기구를 정비하면서 지속적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