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이너 패션.잡화 브랜드 추가 발굴 나서
-롯데 본점서 매출 600% 성장한 '쿠론'이 롤모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롯데면세점의 상품기획자(MD)들이 가로수길·압구정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어느 면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대신 꼭 '롯데면세점'에 가야만 살 수 있는 브랜드 발굴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월 소공동 본점 '힐리앤서스(HELIANTHUS)'의 단독 입점을 시작으로 올 한 해 3~4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국산 패션 담당 MD를 통해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 거리 등에서 20·3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디자이너 패션·잡화 브랜드들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이 같은 행보는 상품의 질은 우수하지만 해외 홍보나 판로 개척이 힘든 중소 브랜드들을 발굴해 홍보도 하고 면세점의 특색도 만들겠다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국내 패션·잡화 브랜드 '쿠론'의 2012년 매출이 전년 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 원래 디자이너 브랜드로 출발한 쿠론은 FnC코오롱에 인수되면서 브랜드 규모가 급성장한 케이스다.
롯데면세점은 쿠론의 성공케이스를 '모범사례'로 삼아 양질의 브랜드를 발굴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롯데면세점이 보유한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국내 패션·잡화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있다.
최근 입점한 힐리앤서스와는 '중국 네이밍 공모전'을 함께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부터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적극 개설해 현재 25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네이밍 공모전은 자연스레 힐리앤서스의 홍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MD4팀장은 “면세점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쇼핑을 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출 확대 및 홍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쇼핑 한류가 국산 화장품에 이어 패션잡화 브랜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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