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흥국증권은 14일 다음에 대해 플랫폼의 시장지배력 축소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4·4분기 실적은 매출액 1196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는 유지하지만 상승 여력 축소와 모바일 인터넷 내 다음의 시장 지배력 불확실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는 검색광고 매출액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매출은 약 30억원의 선거 효과가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50억원을 기록했다"며 "반면 4분기 검색광고 매출 가운데 비중이 높았던 오버추어 광고 상품 단가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421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다음의 광고 네트워크 사업 성공의 선결과제로 '검색과 모바일 플랫폼 시장 지배력 향상'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NHN의 자회사 NBP가 광고 네트워크 사업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네이버의 높은 검색 점유율 때문"이라며 "다음이 NHN에 비해 검색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이 열세에 있기 때문에 단가 상승폭은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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