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다음의 외국인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만에 주가 10만원 회복에도 성공했다.
7일 오전 9시22분 현재 다음은 전일 대비 700원(0.7%) 오른 10만600원을 기록 중이다. 다음이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다음의 이같은 상승세는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 비중은 지난 4일 기준 48.56%로 높아졌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다음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26.66%로 시작해 꾸준히 확대됐다. 3월 말에 30%를 돌파했고 다시 4개월여 만에 40%를 넘어섰다.
지난해 다음은 주가가 1월 13만원을 돌파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 11월 들어서는 8만원대로 떨어졌다. 주가와 상관없이 외국인은 다음을 사들인 셈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다음을 더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16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순매수 규모는 2위인 코미팜(59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처럼 다음에 대한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현 주가는 NHN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기준 33.1% 할인된 수준으로 NHN 대비 검색광고 성장률이 하락했던 2011년 할인율 35.2% 수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 저평가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HN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60%를 넘었던 외국인 비중이 최근 53%까지 떨어진 상태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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