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생산 중인 원유를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월 최대 80만배럴의 캐나다산 원유가 이르면 2~3년 내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27일 STX에너지 본사에서 캐나다 자회사 하베스트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NGL(액체 상태의 천연가스) 및 캐나다산 원유의 국내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 합의서를 STX에너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석유공사가 해외 석유 개발 사업에 수조원을 투입하고도 자원을 국내로 도입한 실적은 없다는 지난 4월 감사원 지적을 개선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합의서에 따라 STX에너지는 원유 도입을 위한 인프라 확충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만 최소 2~3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2년여로 잡고 있다.
인프라가 확보되면 석유공사와 STX에너지는 월 최대 80만배럴 정도의 캐나다산 원유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일일 석유 소비량의 3분의1을 넘어서는 양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이 200~220만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라며 "이번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해외에서 생산 중인 일산 24만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앞으로 국내에 들여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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