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중국 국영 석유사 페트로차이나로부터 첫 도입하는 휘발유가 이르면 29일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해 시중에 유통된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산 휘발유가 아닌 일본산 및 싱가포르산 원재료를 대만에서 혼합한 것으로, 국내 품질 규격에 부합하다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이다. 정부는 향후 알뜰주유소 판매 추이 등을 보고 물량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5일 지식경제부 및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국내 유가 안정을 목표로 알뜰주유소 전용 휘발유 10만배럴을 국제입찰을 통해 수입한다. 수입산 휘발유는 입항지 샘플 분석 결과 국내 품질 기준을 통과했으며 석유관리원의 최종 품질 검사 완료 후 29일에는 국내 통관이 예정돼 있다.
수입사는 중국 국영 석유 회사인 페트로차이나로, 일본산 및 싱가포르산 원재료를 바탕으로 대만 블렌딩 시설에서 국내 규격에 맞춰 제조한 휘발유가 들어오는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일본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대만으로 옮겨 싱가포르산 나프타와 함께 블렌딩 한 휘발유"라며 "원재료로 따지면 일본산 60%에 싱가포르산 40%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블렌딩을 하는 곳은 대만공장이기 때문에 선하증권(B/L)에는 '메이드 인 타이완'으로 적힌 채로 한국으로 오게 된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매가 활성화할 경우엔 10만배럴 가량 추가 도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기존 알뜰주유소 공급 가격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음 주 초부터 거래가 이뤄진다면 울산 지역 내 알뜰주유소에는 이달 내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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