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강철공업협회 부회장 언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중국 철강업체들이 4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철강업체들의 흑자전환은 중국 경기 반등을 암시한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9개월 연속 적자 국면을 끝내고 지난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신화통신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의 류 전쟝 부회장은 올해 들어 9월까지 55억위안 손실을 기록했던 중국 철강업체들이 10월에 적자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10월에 철강업체들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지난해의 경우 9월까지 387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 했다.
류 부회장의 발언은 하락을 거듭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7개 분기 연속 하락해 지난 3분기 성장률은 7.4%에 그쳤다.
하지만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반등에 성공해 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5세대 지도부가 출현하면서 경기 부양에 좀더 힘을 쏟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9월에만 158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계획을 승인했고 이는 철강 수요 확대와 함께 4분기 철강업체들의 수익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오산 철강은 내달부터 인도되는 열연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 통계청은 지난 13일 10월 중국 철강 생산량이 전월 대비 2% 증가한 5910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류 부회장은 올해는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중국 철강업체들에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은 철강 생산량에 엄격한 제한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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