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수수료 수익 35.7% 줄어..수익성 반토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5%나 급감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2404억원에 비해 5658억원(45.6%) 줄었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반토막난 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인하 등으로 채권관련이익이 늘면서 자기매매손익이 지난해보다 3324억원(16.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인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조497억원(35.7%)이나 줄어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 1168조원에서 809조원으로 359조원(30.7%) 감소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4분기(7~9월) 순이익이 4706억원으로 1분기보다 2666억원 많았다. 2분기 중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수익이 1분기보다 8.1% 늘었고, 주가회복과 금리 하락세로 자기매매손익이 23.1%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9월 말 현재 510.1%로 작년 9월 말에 비해 5.9%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 늘면서 영업용순자본액이 작년보다 7.6% 늘었지만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이 늘어 총위험액이 8.9% 증가한 탓이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수치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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