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결혼을 하면 가정이 우선이 되면서 친구들과의 만남도 줄고, 주변 사람들과의 연락이 뜸하게 된다. 각기 다른 생활 패턴으로 자연스레 멀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런 사실은 주변에서 보고 결혼 전에 먼저 깨닫는 것이 보통이다.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은 미혼남녀 983명(남 472명, 여 5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0일 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남성 10명 중 4명 이상인 45.1%, 여성은 10명 중 6명 꼴인 63.8%가 ‘결혼 후 대인관계 정리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결혼 후 만나기 힘들 것 같은 지인’을 묻는 설문에서는 남녀모두 ‘이성친구’(남 52.5%, 여 42.3%)를 1위로 꼽았다.
남성들의 경우 ‘멀리 사는 친구’가 29%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절친한 친구가 아닌 친구(15.7%), ▲미혼 친구(2.8%)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은 ▲미혼 친구(34.2%), ▲멀리 사는 친구(19.2%), ▲절친한 친구가 아닌 친구(4.3%) 순으로 나타났다.
‘관계가 정리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 남성들은 ‘배우자 신뢰의 의무’가 32.4%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여성들은 ‘기혼과 미혼의 입장 차이’가 36.4%로 1위를 차지했다. 결혼 후 남성들보다 생활패턴의 변화가 많은 여성들이 미혼친구에 관한 정서적 거리감이 확대되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다.
이어 남성들은 ▲시댁·처가 관련 행사(24.4%), ▲살림, 육아 등 바쁜 생활(20.3%),▲신혼 금전 계획(13.3%), ▲기혼과 미혼의 입장차이(9.5%)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의 경우 ▲배우자 신뢰의 의무(22.7%)가 2위를 차지했고,▲살림, 육아 등 바쁜 생활(16.4%), ▲시댁·처가 관련 행사(13.9%),▲신혼 금전 계획(10.6%)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석경로 행복출발 더원 실장은 “결혼식 참석여부에 따라 대인관계가 한 번 정리가 되고 돌잔치에서 남은 관계가 정리된다고 한다”면서 “특히 혼인 후 이성관계는 배우자 신뢰에 중요한 문제이므로 각별히 주의 관리해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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