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동양證 PB사업본부장
전문인력 협업 솔루션 제공
정진우 동양증권 PB사업본부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시작된 맞춤형 자산관리는 이제 증권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최근 자산가들도 저금리 시대를 맞아 '지키기'에서 '불리기'로 조심스럽게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동양증권이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해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키다리아저씨를 배치해 차원이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선 이유기도 하다.
동양증권은 지난 10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PB사업본부 산하에 PB전략팀과 3개의 W프레스티지센터를 두고 본지점간 유기적인 영업 체계 구축을 완료하는 등 PB영업 강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정진우 동양증권 PB사업본부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고객 한 사람의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는 한 지점만의 또는 본사만의 그리고 한 분야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동양증권이 팀제로 고객에게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키로 하고 조직을 정비한 배경이다. 현장의 PB들이 고객 접점에서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본사 PB전략팀의 포트폴리오, 재무설계, 부동산, 세무 등 각 분야 전문인력들은 PB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나의 자산을 관리하는 키다리아저씨가 여럿 있는 것과 같은 효과인데 이러한 본점과 지점간 유기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이 진정한 고액자산관리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PB사업본부의 차별성은 수익성 추구 전략에서도 찾을 수 있다. 고액자산가들은 수익성과 안전성 모두를 중시하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이제 단순한 운영만으로는 자산관리를 할 수 없다”면서 “저금리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액자산가들은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액자산가들은 자신만의 맞춤형 설계를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동양증권 PB사업본부는 자체적으로 상품을 설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양증권의 PB영업 강화는 적극적인 역발상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 본부장은 “회사가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과 매출을 늘리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동양증권은 후자의 길을 택한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의 비용절감 자구 노력을 하고 있으나 대고객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용을 줄이거나 신규투자를 지양하는 영업전략은 고려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