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겨울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내복의 대명사' 유니클로 히트텍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재작년 100만장 판매를 돌파해 쾌재를 불렀던 유니클로가 지난해 300만장, 올해는 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릴 태세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 중 약 10%가 히트텍을 입은 셈이고 금액으로 따지면 약 1000억원 규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히트텍은 지난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5%가량 늘어났다.
이른 추위와 경기불황 등으로 일찌감치 싸고 따뜻한 내복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8년 국내 첫 판매를 시작한 히트텍은 2008년 18만장, 2009년 75만장, 2010년 110만장, 2011년 300만장, 2012년 500만장(판매예상) 등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히트텍 상품군이 점차 넓어지고 패턴이나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시즌 대표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것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히트텍은 '발열내의'라는 개념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고 '내복은 촌스럽다'는 젊은 층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국내 소규모 내복시장을 수천억원대 규모로 키워낸 일등공신이다.
올해 히트텍의 판매신장과 함께 국내 업체들도 나란히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일찍 내의 제품을 비치한 비비안은 이 기간의 남녀 내복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특히 10월 셋째 주에는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그 전주에 비해 22%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좋은사람들의 경우는 추석 연휴 전인 9월 중순부터 내의 판매에 들어갔는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판매량이 전년 동일 기간보다 20% 이상 올랐다. 쌍방울 역시 10월 들어 판매량이 전년비 10%가량 증가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자체브랜드(PB)를 론칭했고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등 아웃도어 업체들의 기능성 내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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