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5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4·4분기 및 내년 실적 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달과 다음 달 삼성전기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를 수 있다"며 "4분기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 대비 견고한 것으로 분석되며, 계절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우수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무라타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의 경쟁심화 우려, 환율(원·달러) 하락 및 엔화 약세 영향에 따른 마진율 둔화 가능성 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85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5% 감소하나, 전년동기대비 87.1% 증가해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달 재고조정의 폭이 적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7225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하면서 글로벌 부품업체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내년 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반도체용 PCB(패키징) 중심의 매출 증가세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 전년대비 41.6% 증가한 3억대로 추정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기의 모바일로의 부품 매출 증가세도 다른 경쟁사대비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내년 주당순이익 기준으로 삼성전기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12.3배이며 역사적 밴드의 최하단 부분"이라며 "현재 사업구조가 LED 사업대비 성장가치는 낮으나 기판, MLCC, 카메라모듈 등 매출 및 이익 성장세가 다변화돼 있어서 이익 견고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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