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의 야니스 스투루나라스 재무장관은 다음주 의회에 상정될 예정된 새로운 긴축안에 대한 의회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투루나라스 장관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회의를 한 다음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걱정할 게 없다"며 "(긴축안의) 의회 통과를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당, 민주좌파당과 함께 하고 있는 연정 내에서 긴축안에 대한 이견이 도출되면서 연정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상황에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연립정부에 참여한 소수당 민주좌파는 긴축안에 노동권을 제약하는 대목이 담기면 반대 투표하겠다고 경고했다. 연립정부에 참여한 다른 소수당 사회당에서도 최근 의원 2명이 긴축안에 반대하며 탈당했다.
신민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립정부에 함께 하고 있는 3개 정당 의원 수는 모두 177명으로 그리스 전체 300석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법안을 무난히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민영화법 의회 표결에서는 의원 293명이 출석한 가운데 148명 찬성으로 간신히 법안 통과가 이뤄졌다. 집권 연정 내부에서 상당한 반대 표가 나왔던 셈이다.
이에 긴축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만은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긴축안은 오는 7일 의회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은 그리스가 합의할 경우 오는 12일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는 11~12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집행을 승인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오는 16일까지만 국정 운영이 가능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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