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8일 CJ E&M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단기 주가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부문이 하반기 실적개선이 되고 있고,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 라인업도 많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 3만6000원도 유지했다.
CJ E&M 주가는 7월말 최저점 대비 40% 상승했다. 방송 광고수익이 견조하고 게임 부문이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김시우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케이블 SO(System operator) 매각 차익을 제외한 순이익 기준으로 12개월 예상 PER은 17.7배(매각 차익 포함시 16.3배)인데 과거 트레이딩 구간의 하단 밸류에이션은 PER 13배 수준이었다.
3분기 매출액은 36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슈퍼스타K4’, ‘응답하라!1997’등 핵심 프로그램 경쟁력 상승으로 광고수익이 9.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음악&공연 부문에서 공연 매출액이 증가하고 게임 부문에서 모바일, 온라인 신규 게임 매출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1.5%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163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 제작비가 분기당 1000억원 이하로 통제되고 있긴 하지만 광고수익의 레버리지가 나타나기엔 광고경기가 좋지 않았고 음악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방송 부문이 주도하는 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2012년 이후 광고수익 증가와 효율적인 제작비 집행으로 실적이 개선돼 향후 3년간 방송 부문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11.8%, 2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영화 부문은 ‘R2B’가 흥행에 실패했지만 ‘연가시’가 452만명을 모객했고, ‘광해’는 900만명을 모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해’의 경우 배급수수료수익까지 고려하면 250만명을 모객하면 BEP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10월 5일) 737만명이 모객됐다. 이런 흥행 기대작을 통해 하반기 영화부문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부문은 ‘서든어택’공동서비스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이 줄어들고 신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출시로 4분기부터 점차 실적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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