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각종 세금 지원혜택은 물론 저렴한 분양가로 사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서다. 하반기에는 입지와 호재, 상품성 등을 두루 갖춘 블루칩 물량이 대거 준공될 예정이다.
일반 주택과 달리 사옥으로 이용되는 지식산업센터는 입주 약 반년 전부터 계약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준공에 보통 2~3년이 걸리는 특성상 주택처럼 미리 사옥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다. 때문에 신규분양과 미분양에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입주가 임박한 업체들은 시설과 협력업체 입주현황 등을 알 수 있어 유리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저렴한 분양가를 이유로 사업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틈새상품인 지식산업센터에 몰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호재와 배후기업 등을 우선 살피는 게 좋고 실수요자들은 연면적과 입주업체가 많은 곳의 남은 물량을 중심으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지식산업센터 가운데서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바로 송도 스마트밸리다. 송도는 각종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몰리고 있다. 인천권역 최대 산업단지인 남동공단을 비롯해 반월·시화공단 등과 인접해 있어 인근의 공장시설과 협력업체간의 물류, 인재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국제학교와 대학 연구소들로 산학연 클러스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스마트밸리는 지상 23층 아파트형 공장과 지상 28층 기숙사동, 근생시설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된다. 연면적(29만㎡)이 인천문학야구장의 7배, 63빌딩의 1.7배에 달해 올해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분양가는 3.3㎡당 360만원부터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됐다. 계약금 5%만으로 계약이 가능하며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시행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인기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유사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인프라와 인재풀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구로IC를 통해 남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옛 아주레미콘 터에는 대성산업이 연면적 15만9000㎡로 지은 가산디폴리스의 입주가 한창이다. 가산 디폴리스에는 1만여㎡의 녹지공간에 테마파크와 생태공원, 270대의 자전거보관소 등을 마련했다.
소규모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성동구 성수동의 입주물량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 서울숲 등이 가까워 업무환경이 쾌적한 곳이 많다.
7월 입주를 시작한 아이에스동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지하5층, 지상15층의 동서 IS비즈타워를 분양 중이다. 현재 약 90%이상 분양이 되었으며, 잔여 물량에 한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3분 거리며, 분당선 연장구간의 서울숲역이 들어서고,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이 성수동에 대거 입주예정이다.
한라건설은 서울 성수동 서울숲 근처에서 서울숲 한라 에코밸리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3층,연면적 2만765㎡ 규모다. 입주업체들의 업무환경에 맞춰 면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용 42~233㎡로 세분화했다. 올 11월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구간 중 서울숲역이 건물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입주는 9월예정이다.
지방에서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도 눈여겨볼만 하다. 부산 부동산 열기의 진앙지인 센텀시티의 산업단지 내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9월 입주를 시작했다. 태아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에서 짓고 있는 센텀T-타워로 연면적 1만8천518㎡,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어진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센텀시티 중심도로와 바로 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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