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기획재정부는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오는 15일부터 이틀 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지식공유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워싱턴 합의(컨센서스)로 대표되는 전통적 개발모형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발정책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첫날에는 김용 WB 총재의 기조연설을 필두로 개발모형 및 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먼저 박재완 재정부장관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를 연계한 한국형 국제개발협력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용 총재는 개도국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과 WB 간 지식공유 협력을 강화 계획 등을 연설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 석학과 개발정책 전문가들은 공기업 민영화·규제완화 등 과거 전통적인 미국식 개발모형의 실효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개발모형의 합의와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존 윌리암슨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다. WB 연구소 산제이 프래드한 부총재와 한국경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남상우 원장이 동 주제로 토론한다.
이와 더불어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개발정책의 과제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토론할 계획이다.
포럼 둘째 날에는 KSP 모듈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KSP 모듈화 사업은 한국 고유의 경제발전 경험을 경제일반, 환경 등 8개 분야별로 종합·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한국의 기술발전 및 역량개발 모델'을 소개하고 아미르카비르 공과대학 메디 마지드퍼 교수가 중진국 기술발전 사례로 이란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역개발 및 녹생성장'과 관련해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개도국 녹색도시개발 사례를 소개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용 WB 총재를 비롯해 KSP 협력대상국인 10여개국 장차관, 마이클 크리머 하버드 교수,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한다.
본 포럼의 참가등록은 5~11일까지 본 행사 홈페이지(www.ksp-forum2012.co.kr)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마감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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