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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여파…흔들리는 회사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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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최근 강세를 보이던 회사채 시장이 예상 외의 복병을 만났다. 웅진 사태가 회사채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 회사채가 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들은 웅진홀딩스·극동건설 법정관리 여파로 A등급 이하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등급 A등급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행을 택한 만큼 BBB급 등 다른 회사채도 의심어린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소속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은 주로 A0등급 이하였다"며 "A0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업황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 건설, 해운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업황부진에 대한 우려감과 웅진 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더해지며 이들 업종의 회사채 발행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웅진 사태는 A등급 대기업이 법정관리를 제도를 악용함으로써 관련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적"이라며 "유사한 신용이슈를 갖고 있는 조선, 건설, 해운 업종과 A-급이하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까지 채권 시장은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 속에 호황기를 구사했지만 웅진 사태로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이를 타개할 채권 시장 호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뿐이라는 것이다.


일단 증권가는 추가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명분은 더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국내 요인은 펀더멘털 부진과 물가의 안정, 대외 요인은 스페인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배경"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금리전망으로 국고채 3년물 2.65%~2.90%, 국고채 5년물 2.75%~3.00%, 국고채 10년물 2.90%~3.15% 등을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웅진 사태는 크레딧 이슈가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신뢰도를 낮춰 자금조달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 대기업 계열사 및 중견건설사들이 담보나 대주주 및 계열사를 통한 자구책이 가능함에도 재산보전 차원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유사한 재무구조 취약 기업에 대한 의심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는 11조6300억원 규모가 발행됐고 순발행(발행액-만기액)은 7조77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4조4930억원에 달한다.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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