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직장인 오모씨는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이동통신사의 판촉 전화에 신경이 거슬린다. 처음에 한 두번은 호기심으로 통화내용에 귀를 기울였지만 일주일에도 서너 번씩 특정 통신회사의 전화가 걸려오자 불쾌한 심정이다.
최근 1~2년 새 있었던 해킹사고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분명한 것 같았지만 뚜렷이 손 쓸 방법도 없다.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는 추석 연후에는 해킹이나 악성코드 감염 등 사이버 피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중한 나의 개인정보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정보 오남용 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1. 회원가입을 하거나 개인정보를 제공할 때는 개인정보취급방침과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이용자는 회원가입을 하거나 개인정보를 제공할 경우 사업자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등을 자세히 검토한 후 가입ㆍ제공해야 한다.
2. 회원가입시 비밀번호를 타인이 유추하기 어렵도록 영문ㆍ숫자 등을 조합해 8자리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안전한 패스워드란 제3자가 쉽게 추측할 수 없으며,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정보를 해킹해 이용자 패스워드를 알 수 없거나 알 수 있어도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패스워드를 말한다.
3. 가급적 안전성이 높은 주민번호 대체수단(아이핀:i-PIN)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는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핀(i-PIN)은 인터넷상 개인식별번호(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로 대면확인이 어려운 온라인에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다. 인터넷이용자가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개인정보의 오남용을 줄일 수 있다.
4.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에 타인이 자신인 것처럼 로그인하기 어렵도록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 권장하는 패스워드 변경주기는 6개월이다. 패스워드 변경 시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패스워드를 사용하고 변경된 패스워드는 예전의 패스워드와 연관성이 없어야 한다.
5. 타인이 자신의 명의로 신규 회원가입을 할 경우 즉각 차단하고, 이를 통지받을 수 있도록 명의도용 확인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명의도용 확인 서비스 사이트 크레딧뱅크(http://www.creditbank.co.kr), 사이렌24(http://www.siren24.com), 마이크레딧(http://www.mycredit.co.kr) 등에서 인터넷 가입정보 확인, 정보도용 차단, 실명인증기록 조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6.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주의해 관리하며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7. 인터넷에 올리는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하며, P2P로 제공하는 자신의 공유폴더에 개인정보 파일이 저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P2P(peer to peer)서비스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개인 PC로부터 직접 정보를 제공받고 검색은 물론 내려받기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웹사이트에 한정돼 있던 정보추출 경로를 개인, 회사가 운영하는 DB까지 확대할 수 있다.
8. 금융거래 시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금융 정보 등을 저장할 경우 암호화 해 저장하고 되도록 PC방 등 개방 환경을 이용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금융정보 등의 중요한 개인정보들을 문서에 작성해 저장할 경우 암호화기능을 제공하는 문서프로그램(한글,MS 오피스 등)을 사용해야 한다.
9. 인터넷에서 아무 자료나 함부로 다운로드 하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상에서 정확히 모르는 파일을 다운로드 하게 되면 그 파일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프로그램일 경우도 있고 해킹 프로그램일 수도 있어 파일 다운로드를 시행 했을 때 이용자 개인 PC에 있는 개인정보를 유ㆍ노출 시킬 수 있다.
10.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청하고, 처리되지 않는 경우 즉시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없이 118, www.118.or.kr)에 신고해야 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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