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KIA 타이거즈가 음주운전 사고로 불구속 입건된 투수 손영민을 방출했다.
KIA 구단은 21일 손영민을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하기로 했다.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1년간 프로에서 뛸 수 없다. KIA 구단의 동의 없이 복귀 또는 이적도 불가능하다.
구단 관계자는 “상벌위원회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품위를 깎아내렸다고 판단, 임의탈퇴선수 공시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측의 조치에 손영민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민은 이날 오전 3시 5분께 광주시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지인의 스포티지 차량을 운전하다 정차 중이던 모닝 차량을 추돌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9%로 면허 취소 수준. 모닝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조 모씨는 경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했다. 이에 광주 서부경찰서는 손영민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추후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KBO는 KIA 구단의 결정과 관계없이 별도로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주기계공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손영민은 그간 팀 투수진의 허리를 맡아왔다. 18경기에 출전한 올 시즌 성적은 2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63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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