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량광례 국방부장에게 직접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11일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이 섬이 미일 안보조약의 대상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정부의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패네타 장관과 량 국방부장의 지난 18일 회담 당시 량 국방부장은 센카쿠의 미일 안보조약 적용에 강력하게 반발했고, 패네타 장관은 "미일 안보조약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미국의 오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의 이 발언은 미일 안보조약에 근거해 미국이 일본을 방위하는 '일본의 관할하에 있는 영역'에 센카쿠를 포함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다시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이 동아시아의 안보 문제에 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직접 전달해, 중국 측이 과격한 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제동을 건 것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패네타 장관은 17일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에서도 센카쿠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임을 확인했고,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은 조약상의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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