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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의 정치학' 문재인-안철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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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의 정치학' 문재인-안철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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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운명의 그날이 밝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의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안철수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이어온 국민과 소통 행보를 보고하고 대선 출마 입장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16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홍대 청소 노동자들을 만나 세번째 민생정책행보를 이어갔다.

두 사람의 경쟁은 불과 1년여만에 '비정치인'이 '정치인'으로 변모했고 '정권교체의 소명'을 가지고 12월 대선에 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간 문 후보와 안 원장은 동지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치켜세웠다. 지난 5월 30일 부산대 강연에서 안 원장은 문 후보에 대해 "국정 경험과 인품이 훌륭한 분"이라며 "지지도 보면 국민들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문 후보도 자신들의 측근에게 안 원장에 대해 "서로에 대해 인간적 신뢰가 있으며 서로 존중하는 사이"라고 말해왔다.

◆어제의 동지.,,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 =
불과 1년전만 해도 기성 정치권 밖에 있던 두 사람이 대선 주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없었다. 소통의 리더십을 원하는 대중이 이들을 정치권으로 소환했다.

문재인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전이나 이후에도 몇번의 정치 입문의 기회가 있었지만, 응하지 않았다. 안 원장이 먼저 혜성처럼 떠올랐다.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전후로 국민 사이에 유력한 대선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펴내면서 수면 위로 부상했고, 지난해 1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탔다.


둘 다 권력의지 대신에 시대적 소명을 자신의 정치학으로 설명한다. 문 후보는 지난 7월 토크콘서트에서 "대통령은 권력의지가 아니라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도 "제 삶의 신조 중에 하나가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자"라며 "제가 죽고 나서도 뭔가 했던 이야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은쪽으로 바뀌거나 좋은 조직을 남겨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적...정당후보 대 시민후보 = '소명의 정치학'의 공통분모를 가진 두 사람은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문 후보는 정당 소속, 안 원장은 무소속이라는 점이다.


안 원장의 본격적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문재인- 안철수'는 프레임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접어든 대선 국면에서 정당 후보 문재인 대 시민 후보 안철수는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문재인 측 한 의원은 "정치는 씨줄과 날줄이 모여 힘을 가져야 한다"며 "제3기 민주정부는 든든한 정당 세력의 뒷받침이 되어야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원장측 관계자는 "구체제 대 신체제의 구도에서 기존 정당과 다른 안철수식 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다"며 "국민의 동의을 기반으로 국회와 정당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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