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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감성이 살아 숨쉬는 도시, 서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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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9월 1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서울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늘 바쁘게 돌아가고 정신이 없어 보인다. 매캐한 매연이 도심을 덮고 있고 출퇴근길은 항상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만원 지하철은 항상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왠지 서울 하면 메마르고 삭막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서울을 제대로 알고 나면 생각보다 정감 있고, 보기보다 정도 넘치고, 따뜻함까지 느껴진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서울에 대한 감성을 이야기한 책 3권을 만나보자.

1. 디테일, 서울


알고 보면 감성이 살아 숨쉬는 도시, 서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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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바쁘다. 밥벌이의 지겨운 노동과 지나친 경쟁 구도 속에서 사람들에 치여 먹고 사는 문제에 척박한 현실을 대면한다. 도시,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도시, 서울’에서 감히 ‘행복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방송 작가 14년차, 서울 살이 19년차. 저자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홀로서기’, ‘관계 맺기’, ‘행복 찾기’, ‘거듭나기’로 나누고, 이 네 가지 ‘디테일 서울 살이’를 통해 도시의 삶을 구석구석 들여다본다.


방송작가 특유의 객관성 있는 담담한 어조로 ‘도시, 서울 살이’의 다양한 모습을 현장성 있게 그리고 있다. 마치 나래이션을 듣는 듯한 느낌은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자신을 타인화하여 감정을 한 꺼풀 걷어낸 단조롭고 관조적인 감성도 매력적이다. 여행과 지리적 공간, 풍광이나 맛집 등을 찾아다니는 표피적인 도시 즐기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통해 서울의 지도에 끊임없이 새로운 삶의 노선을 새긴다.


2.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알고 보면 감성이 살아 숨쉬는 도시, 서울을 말하다



“도시는 흔적과 장소, 집합, 기호, 상징, 미학, 기억 그리고 상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모습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의 지난 추억을 닮았다.” 그림 그리는 건축가 오기사가 살고 걷고 숨 쉬며 사랑하는 도시 대한민국 서울의 건축과 지문, 도시와 사랑, 삶에 관한 이야기. 서울은 오기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지구 곳곳을 방랑하기를 즐겨 하는 그이지만 결국 다시 찾아오는 종착지는 늘 고향 서울이었다.


이 책은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섬세한 지문을 오기사 특유의 감성과 시선을 담아 8가지 키워드로 읽어 낸다. 자신의 건축 설계 사무실이 있는 신사동 가로수 길과 시끌벅적한 종로 거리에서부터 청와대, 국회의사당, 서울 광장, 한강의 다리들, 고궁과 미술관, 일상적인 공간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에 사는 이들의 터전을 '건축'과 '도시'라는 프레임 속에서 새롭게 그려냈다. 서울에 관한 다소 불편한 진실에서부터 무분별한 도시 개발에 관한 건축가로서의 애정 어린 걱정, 그리고 서울에서 살아가는 이로서의 삶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담아내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문양은 각양각색이고 다채롭다. 때론 느슨하게, 때론 엄격하게 그러나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서울. 건축가 오기사가 보는 도시 서울은 흔적과 장소, 집합, 기호, 상징, 미학, 기억 그리고 상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지난 추억을 닮아 있다.


건축가적 사유와 상상으로 풀어낸 글, 풍부하게 삽입된 카툰과 그림, 사진에서 오기사 특유의 쿨한 감성과 위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며,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바라보았던 서울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볼 수 있는 참신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낯설지만 낯설지 않고, 새롭지 않으나 새로운 책이다.


3. 서울의 숨은 골목


알고 보면 감성이 살아 숨쉬는 도시, 서울을 말하다



이 이야기는 ‘일상이 여행’이라는 전제 아래 시작한다. 모두가 제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며,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길을 나선다. 목적이 달라지면 보는 것도 달라지고, 만나는 대상과 이야기도 달라진다. 이 책의 저자는 ‘골목’이라는 장소에 끌려 길을 나섰다. 그 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은 그녀에게 무슨 말을 건네주었을까. 누군가는 평범한 일상이거나, 혹은 무심코 지나쳤을 장소이지만 자신에게만은 특별한 하루가 될 서울의 골목 속으로 떠나보자.




전슬기 기자 sg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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