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이상 ‘주식 부자’,1인당 100억 이상 가치 하락
불황에 주식부자들 70%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 젊은 주식 부자들도 보유한 주식가치가 지난해보다 1인당 평균 100억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던 40대 이하 주식 부호 53명의 지난 17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는 20조6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1991억원보다 5519억원(2.60%) 하락했다. 이들 가운데 71.70%인 38명의 40대 이하 연령대 주식 부호들의 주식 가치는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주주는 만 45세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지난해 8월 7일 기준 1조7218억원이던 보유 지분가치는 올해 8월 17일 기준 5251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대기업 총수 일가에서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44)의 주식가치가 같은 기간 2547억원에서 2059억원으로 하락했고 차남 조현문 효성 부사장(43)의 경우에도 2303억원에서 1678억원으로 줄었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41)의 주식가치도 2191억원에서 1843억원으로 감소했다.
LG그룹에선 구본무 회장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34)의 보유 주식가치가 5515억원에서 5280억원으로 줄었고 구 회장의 사촌인 이욱진씨(43)의 주식 평가액 역시 1546억원에서 1417억원으로 하락했다. 범GS계열인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 허용수 GS전무(44)의 주식 가치도 2954억원에서 2575억원으로 감소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0)의 주식 가치는 9400억원에서 7582억원으로,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38)의 경우에도 4350억원에서 3751억원으로 줄었다. 이들 중 최연소인 만 29세, 김동관씨(김승연 한화그룹회장 장남)의 보유주식 가치도 1472억원에서 1016억원으로 줄었다.
페잉스북의 천덕꾸러기 전락은 획기적모델의 ‘부재’
마크 저커버그, ‘사업 수완 의심’에 퇴진압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수익모델의 부재와 잇따른 주가폭락으로 퇴진압력을 받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또 피터 실이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함으로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20.01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전 상장 당시 공모가인 주당 38달러에 비하면 무려 47%나 폭락한 수치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28세의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공약을 이행할 만한 사업적 수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공공연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미국의 유력매체들은 보도했다.
또 그의 조력자들인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데이비드 에버스맨 최고재정책임자(CFO)가 회사의 위기를 해소할 만한 능력을 지녔는지에 대해 많은 투자자가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게 매체들의 보도다.
상장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던 페이스북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은 매출을 끌어 올릴 만한 획기적인 전략적 사업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전략사업으로 내세웠던 이동통신 부문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페이스북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이동통신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돈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유능한 엔지니어들과 데이터 센터 등에 막대한 투자자금을 투입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애쓰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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