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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1000억대로 깎아줘… 몸값 낮춰달라는 졸리비, 노랑통닭 인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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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비-엘리베이션 컨소시엄
노랑통닭 실사 후 몸값 조정 요구
폐점률 상승·점포당 매출 감소 영향

노랑통닭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수자로 나선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졸리비푸즈 연합이 매각가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탓이다. 외국계 기업인 졸리비가 실사를 마무리한 만큼 이번 거래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노랑통닭이 폐점율이 높은 데다 점포당 매출도 감소하는 등 브랜드 안정성 측면에 매력이 크지 않아 몸값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억? 1000억대로 깎아줘… 몸값 낮춰달라는 졸리비, 노랑통닭 인수 향방은 노랑통닭 신규 모델 가수 겸 배우 차은우. 노랑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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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노랑통닭 실사를 마친 엘리베이션·졸리비 컨소시엄은 인수 가격을 1000억원 초반대로 낮춰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랑통닭이 지난해 제시한 매각 희망가격은 2000억원대였다. 2020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가 노랑푸드를 인수했던 700억원과 비교하면 3배 높은 수준이다.


노랑통닭 운영사인 노랑푸드의 지분 100%를 보유한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6월 엘리베이션·졸리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달 들어 실사를 진행했다. 필리핀의 최대 외식기업인 졸리비는 지난해 엘리베이션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470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근 국내 식음료(F&B) 시장에서 '큰손'으로 주목을 받고있다.


업계에서는 노랑통닭의 실적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우상향했다는 점에서 높은 매각가를 점쳐왔다. 노랑통닭은 2009년 부산에서 1호점을 연 후 2010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는데, 수년 새 치킨 프랜차이즈 중 톱(TOP)10 안에 드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매출은 인수 전인 2019년 502억원에서 지난해 1067억원까지 뛰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억원에서 127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 초 500여개던 가맹점 수는 지난해 752개까지 증가했다.


2000억? 1000억대로 깎아줘… 몸값 낮춰달라는 졸리비, 노랑통닭 인수 향방은

노랑통닭 인수전에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이 뛰어든 배경이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역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내부 검토 후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랑통닭은 신규 매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폐점이 급증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노랑통닭의 명의변경 가맹점 수는 2019년 48개에서 2023년 105개로 119% 늘었으며, 폐점 수는 2019년 3개에서 2023년 65개로 2067% 증가했다. 반면 신규 개점 수는 2019년 189개에서 2023년 83개로 56% 줄었다.


점포당 매출도 감소세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019년 4억3400만원에서 2023년 3억9323만원으로 9% 줄었다. 매장수 증가만큼 매출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노랑통닭은 2022년 메뉴별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지만 점포당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노랑통닭은 지난해에도 일부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지난 6월 치킨 전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도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브랜드 파워가 약해지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가격 인상 방식으론 수익성 제고가 어렵다는 단기적 예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시장 내 입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선 노랑통닭의 매각 적정가를 1100억~1400억원대로 보고 있지만,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통상 프랜차이즈 기업은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로 8~10배 안팎이 적용된다. 단,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가맹점 갈등이 심한 경우는 3~5배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EBITDA로 14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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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는 경기 둔화, 소비자 지출 위축,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압박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졸리비 입장에선 '지금이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판단할 것"이라며 "최근 점포 폐점률이 높았다면 디스카운트 요구를 강하게 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에 초기 제시가 대비 최소 20~30%는 할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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