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네 번째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외야수 안태영이다.
원더스 구단은 24일 안태영이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선수 배출은 벌써 네 번째. 앞서 원더스는 왼손투수 이희성의 LG 입단을 시작으로 내야수 김영관(LG), 외야수 강하승(KIA) 등을 프로무대로 이끌었다. ‘야구 사관학교’라는 창단 목적을 충분히 실현하고 있는 셈. 허민 원더스 구단주는 창단 당시 “프로구단이 원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선수를 보내겠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안태영은 2004년 신인지명회의에서 2차 7번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으나 2년만인 2005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헬스 트레이너, 사회인 야구 코치, 심판 등으로 야구의 끈을 이어간 그는 지난해 11월 원더스 트라이아웃을 통해 재도약의 틀을 마련했다. 41차례 출전한 퓨처스리그 교류경기 성적은 132타수 44안타 5홈런 타율 3할3푼3리 18득점 28타점이다. 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룬 안태영은 24일 김영관, 강하승 등과 함께 고양국가대표훈련장에서 원더스 구단이 마련한 축하행사에 참여한 뒤 넥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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