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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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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 보수를 두고 한 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일명 '맥아더동상타도특위'라고 자칭한 한 시민단체가 21일 동상 앞에서 철거를 촉구하자 해병대 전우회 등 우파 단체들이 이를 막아서고 나선 것이다.


특위 회원 10여 명은 이 날 오후 2시 인천 중구청이 보수작업을 진행 중인 맥아더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병대 전우회원 30여 명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장에 미리 나와 있던 경찰 병력 2개 중대 150여 명이 양 측을 둘러싸면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1시간 가량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특위는 다음 달 8일까지 동상 철거 집회를 이어갈 에정이어서 당분간 이를 반대하는 측과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병력을 상시 대기시킬 방침이다.

특위는 기자회견에서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죄없는 민간인들을 학살하도록 명령한 장본인 격이다. 동상까지 세워 기릴 인물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인천 중구청은 다음 달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을 앞두고 총 6천여 만원을 들여 지난 6일부터 맥아더 동상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은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면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인천 중구청이 지은지 56년 된 동상을 전면 보수하기로 결정해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철거요구를 다시 들고 나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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