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미소를 되찾았다. 공천 헌금 사태로 여당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이 직격탄을 맞자 안 원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바람이 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1주차 대선후보 다자지지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37%, 안철수 원장 30%,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10%를 기록해 전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기존 정치권이 최근 지지도가 급상승한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했지만 8월 1주 안 원장 지지도는 상승한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다자 구도, 양자 구도에도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야권 단일 대선 후보 적합도는 안철수 33%, 문재인 25%, 손학규 10%, 김두관 5% 등을 기록했다. 한 달 전에 비해 안철수 5%포인트, 문재인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다만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은 주 후반에 불거졌기 때문에 8월 1주 주간 조사 결과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아 내주 지지율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안 원장은 조용한 정치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3일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 대담집과 SBS '힐링캠프' 이후 외부에 공개된 첫 행보다. 안 원장은 관람 뒤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라며 "차분하게 이런 문제들의 대해 생각을 함께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전했다.
안 원장은 조광희 영화사 봄 대표와 함께 영화를 봤다. 변호사인 조 대표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조 대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수수 의혹 관련 공판에 변호인으로 참여해 민주당과 인연이 깊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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