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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는 난리 1步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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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시름···미래에셋證 지점 통폐합·IBK證 싼 곳으로 이사

[아시아경제 증권부]거래부진으로 고사직전에 처한 증권사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지점 통폐합으로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은 물론 브로커리지 영업에 편중된 일부 증권사가 자산관리영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살 길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더해지며 여의도는 흉흉한 분위기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럽위기 장기화로 거래량이 반토낙나면서 증권업계가 강도높은 군살 줄이기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지점 99개 가운데 20개를 통·폐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조직에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특히 20개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는 지점장들은 조만간 단행될 지점장 인사에 온갖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 점포와 통합을 앞둔 중소형 지점장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추진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날 우선적으로 여의도영업부, 강남센터지점, 상계지점에 대한 지점장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달 최종적으로 20개 지점장 인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부 주요인사에 대한 보직 변경을 단행한 솔로몬투자증권은 조만간 후속조치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면서 직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영업점 수가 적어 리테일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할 여지가 크지 않아 결국 일부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현대증권도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설과 매각 루머가 돌면서 내부 분위기가 흉흉하다. 회사측이 이같은 소문을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증권가 구조조정에 대한 억측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본점을 기존 63빌딩 건물에서 오는 11월경 한국거래소 뒷편으로 이전한다는 소식도 눈물나는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측은 기존 사무실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1층에 영업부를 둘 수 있는 공간을 물색한 결과라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임대료 절감을 위한 방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만 해도 7조원에 육박하던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일 3조원 후반대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며 "증권사들은 생존을 위해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 비브로커리지 영역 강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증권사들은 실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연한 영업점 및 인원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향후 거래량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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