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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지표에서 희망의 불빛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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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무역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세계 경제에 미약하기는 하지만 희망의 불빛을 보여주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 무역지표에서 중국의 내수 및 수출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10일 5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3% 증가한 1811억4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4월 수출증가율 4.9% 및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수입 역시도 12.7% 늘어나, 4월 수입증가율 0.3%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의 5월 무역수지 흑자는 187억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184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그동안 중국의 수출은 세계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척도 역할을 해왔다. 중국의 수출은 부진할 경우 세계 경제의 둔화되는 것으로 풀이되었으며, 중국의 수입은 부진할 경우에는 중국 내수 시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실제 중국의 수출에서도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올해 5개월간 단 1.3% 상승에 그쳐 유럽 재정위기가 기업들의 활동마저 위축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미국의 경제 상황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출 증가율은 12%였다.

그러나 앞서 발표된 중국의 산업 동향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업생산량부터 소매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국 경제의 약세를 반영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중국의 경제 상황은 우려했던 것보다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투자계획 승인을 늘려가며 고정투자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고정투자 증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1% 느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 20.2%에 비해서도 하락한 것이다. 중국이 5월 공업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6% 늘어났다. 이는 전달 9.3%보다는 개선된 수준이지만, 예상치 시장 예상치 9.9% 비해서는 부진했다. 소패판매는 전년에 비해 13.8% 늘어났다. 이는 전달 14.1%보다도 떨어졌다.


이미 중국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3% 상승에 그쳐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해서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무역지표가 예상외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지면 경기 부양책의 범위는 제한될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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