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솔모로 최종일 2언더파 '20개월만의 우승컵', 강경남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진호(28)가 마침내 '난코스'로 악명을 떨친 솔모로골프장을 정복했다.
최진호는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 퍼시먼ㆍ체리코스(파71ㆍ6771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 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2위와 오히려 2타 차의 여유있는 역전우승(8언더파 276타)을 완성했다.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우승 이후 20개월 만에 통산 3승째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우승 경쟁이 치열했던 경기 중반 8, 9번홀의 연속버디가 우승의 동력이 됐다. 강경남(29ㆍ우리투자증권)의 막판 추격전이 전개됐던 '마(魔)의 14번홀'에서는 특히 '3온 1퍼트'로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탁월한 위기관리능력도 과시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강경남은 반면 이 홀의 보기로 3타 차로 격차가 벌어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진호가 바로 2006년 비발디파크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08년에는 극심한 드라이버 입스에 시달리며 난조를 보여 아예 투어카드까지 잃는 아픔을 맛봤다.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우승은 없지만 일관성있는 플레이로 상금랭킹 15위를 지켰다. 최진호 역시 "한 샷 한 샷 집중했다"며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강경남은 16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하며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2위(6언더파 278타)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그룹)은 그러나 이번에도 7타를 까먹는 막판 난조로 우승은커녕 공동 19위(1오버파 285타)까지 순위가 뚝 떨어졌다. 12번홀(파4) 더블보기를 시작으로 14번홀(파4) 보기, 15번홀(파4) 트리플보기, 마지막 18번홀(파3) 보기 등 후반에만 7오버파를 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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