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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 복구 "아직 안심할 상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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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 복구 "아직 안심할 상황 아니다" ▲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산사태 복구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피해 지역 주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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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지난해 여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 복구가 96%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물난리로 부서졌던 우면산 자락은 잘 조성된 공원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서울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우면산 복구현장은 지난해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 보는 이들을 아프게 했다.


1일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면산 산사태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장마를 피해 없이 극복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박 시장은 이어 "아직 산사태에 대한 진상조사가 확실히 마무리 되지는 않았다. 어느 것 하나 손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 피해 복구와 진상조사를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해 당시 깊게 파였던 산골짜기에는 돌수로가 만들어 졌다. 돌수로의 양 옆으로는 물의 흐름을 늦추기 위해 횡배수로와 나무가 심겨졌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작은 나무가 완전히 활착하기까지는 2~3년 걸려 그 사이에 배수를 돕도록 횡으로 수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1~4공구에 지어지고 있는 돌수로와 골막이, 사방댐 등 구조물들은 거의 완성단계다.하지만 녹지 조성률이 98~100%에 달한다는 관계자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잔디와 나무 등은 전혀 활착되지 않은 모습였다. 당장 큰 비가 내린다면 다 쓸린 판이었다. 박 시장도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 될 텐데 아직 녹지 조성이 다 되지 않아 비가 오면 쓸려 내려갈까 걱정"이라고 말하자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잔디는 보름 정도가 지나면 자리를 잡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돌수로 옆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편안한 복장의 주민들이 산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산책로에서 만난 표모(58ㆍ여)씨는 "요즘 매일 이 산책로를 통해 출근한다"며 "일년 만에 이렇게 우면산이 제 모습을 찾아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공사 중인 구간들이 있어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라고 다가올 장마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 시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던 환경단체 관계자가 "묘목들이 지나치게 촘촘하게 심어져 있어 낭비성"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이에 박 시장은 "일단 올해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계획대로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번 장마가 지나가면 내년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우면산 산사태 피해복구를 위한 민관합동 TF팀에서 활동 중인 박창근 시민환경연구소 소장(관동대 교수)는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돌수로를 만들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부족한 사전 조사와 낭비성 공사를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 정도 공사 진행이라면 올해 장마는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이 지나는 길목마다 산사태 피해 유가족들의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사고 당시 남부순환로에서 남편을 잃은 김모(여)씨는 "원인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 유족들에게 전화 한 통 없었다"며 그간의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서초구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구청에서는 문전박대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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